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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오리엔트 특급 살인] 완변한 알리바이가 완벽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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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추리 소설 장르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34년 출간한 동명의 소설을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작의 스토리 라인이 탄탄합니다. 실제로 탐정 포와로가 등장한 소설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기도 하고요. 탄탄한 스토리 라인만으로도 평타 이상의 재미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영화였는데요. 기대 이상이었고 다양한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얼마전 넷플릭스로 봤네요. 넷플릭스에 빠져살고 있어요.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인데 미셀 파이퍼, 페넬로페 크루즈, 조니뎁, 데이지 리들리 등 어떤 영화에서도 주연급인 이들이 한 곳에 모인 영화입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배우 개인보다 영화 속 역할에 몰입해야 할텐데 등장장면 마다 배우 자체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이 늙었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추억도 돋고 스스로도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새삼 떠올랐던 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주름도 늘고 눈매도 쳐져보이는 등 늙었지만 오히려 감정전달력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과거 시드니 루멧 감독이 연출한 1974년 작품에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됐던 적이 있는 영화인데 그때 만큼이나 최고의 스타가 연열을 펼친 영화인 것 같아요. 1974년에도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너리, 앤서니 퍼킨스 등 당시 영화계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됐었죠. 배우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략 결말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게 또 한편으로는 재미이기도 하고,, 이외에도 적절히 긴장감을 주는 연출과 장대하게 펼쳐지는 설경, 불의와 정의 사이에게 갈등하는 탐정 포와로의 감정선 등이 더해지면서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영화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 같은 감정선의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영화 초반부터 포와로라는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사와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게 또 흥미와 집중력을 확 끌어올리기에 충분해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초반 사건도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밀실 사건인데 작은 균열에서 추리를 시작하는 관찰력과 통찰력, 범인의 동선을 정확하게 예측해 내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포와로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며 높은 직업윤리 의식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또 포와로는 선악에는 구분이 분명하고 중간이 없다는 내용의 대사를 하는데 선과 악을 대하는 포와로의 인식 체계가 어떤지를 나타내고 있어요. 말 그대로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머리와 가슴에 철저하게 베인 인물인 셈입니다.

 

 

이스라엘을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오리엔트 특급 안에서 벌어지는 밀실 사건, 너무나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 승객들. 하지마 명탐정 포와로는 끝내 범인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질서를 자신에 빗대어 이야기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정의의 저울이 기울어질 때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생애 처음으로 불균형을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겠죠라고요.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제 리뷰가 영화를 보고 싶게 할만큼흥미로웠는지 모르겠네요. 다양한 재미를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나 동명의 소설을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잭 스패로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였지만 아쉽게도 무려 조니뎁이 단역급이었던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리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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